엔화 또 날개 없는 추락? 1달러=151엔 코앞
2023-10-26 15:41
달러당 150.78엔까지 하락
당국 외환 시장 개입하나
당국 외환 시장 개입하나
2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0.7엔까지 하락했다. 이는 엔화 가치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 엔화 가치는 32년 만의 최저치인 1달러=151.9엔까지 고꾸라졌었다.
미국 국채 금리 강세가 엔화 매도세에 불을 지폈다. 이날 미국 채권 시장에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1bp(1bp=0.01%포인트) 오른 4.96%를 기록하며 5% 주변을 맴돌았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기자들에게 “종전 방침대로 긴장감을 갖고 동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엔화 가치가 지난 3일 달러당 150.16엔까지 하락한 후 곧바로 147엔으로 급등하면서 일본 당국이 외환 시장에 개입했다는 추측이 무성했었다.
마켓리스크어드바이저리의 후카야 코지 연구원은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는 수익률곡선제어(YCC) 한도 상향 혹은 YCC 폐기, 마이너스 기준금리 종료 등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 설정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