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10개월 만의 귀환' 중국발 단체관광 전세기, 내달부터 제주행

2023-10-23 17:25

붐비는 제주공항 [사진=연합뉴스]
중국발 단체관광 전세기가 내달부터 제주로 들어온다. 중국 단체관광 전세기가 재개되는 것은 2017년 3월 중국 정부의 한한령 발령 이후 6년 10개월 만이다. 올해 8월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을 허용한 지 2개월 만이기도 하다. 

2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중국 서부 항공 제주~중국 정저우(180석, 주 2회) 노선이 운항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중국 단체 관광이 재개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13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이번 정저우 단체관광을 신호탄으로 다른 중국 도시의 단체관광 전세기도 줄지어 제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허페이, 푸저우 전세기 노선도 11월 중 주 2회 제주 운항에 돌입한다. 12월 1일부터는 주 4회 광저우 노선을 포함해 중국 최대 인구 도시인 충칭을 비롯해 청두, 칭다오, 장사, 우한 등을 대상으로 방한 단체관광 전세기 운항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10월 말부터 중국 톈진(주 4회), 창춘(주 2회), 항저우(주 3회) 등 정기 노선이 추가됐고 기존 운항 중이던 홍콩(주 3회), 마카오(주 2회) 노선은 각각 4회, 1회씩 증편을 확정했다. 

여행업계는 현재 계획된 직항노선과 단체관광 전세기 등을 포함해 연말까지 22개 도시, 왕복 기준 주 158회 국제선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무비자 관광이 가능한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내년 초에는 중국 단체관광이 정점을 찍었던 2016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6년 제주를 찾은 중국인 수는 306만3021명을 기록했다. 당시 제주공항에서는 중국 27개 도시를 주 169회 운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