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이창용 한은 총재 "올해 성장률, 잠재 성장률보다 낮아…경기침체 맞다"

2023-10-23 16:0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4%로 잠재성장률 2%를 밑도는 것과 관련해 "경기침체가 맞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1.4%로 잠재 성장률보다 훨씬 아래인데 1%대 성장률은 특별한 경우 말고는 없었다. 경기침체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음 달 발표할 한은의 수정 경제 전망과 관련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 정도에서 움직일 것이고, 더 내려가거나 조정될지 여부는 자료를 봐야 할 것 같다"며 "내년 성장률은 저희(한은)가 2.2%로 예상했는데, 중국 경제와 중동 사태 등이 앞으로 한 달 가량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고 원점에서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다만 현 경제가 '최악의 상황'이라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최악 상황이라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우리나라 경제 수준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들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