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사우디 기업 2곳과 업무협약 동시 체결
2023-10-23 16:21
尹대통령 경제사절단 '동행'…수처리·인조잔디 MOU
코오롱글로벌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업체와 2건의 업무협약(MOU)을 동시 체결하면서 네옴시티 사업의 윤곽을 구체화했다. 네옴시티 사업은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신도시 사업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 중동 경제사절단에 동행, 사우디 리야드 지역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마스코(MASCO)'사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 발주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은 마스코 측이 수처리 부문에 강점을 지닌 코오롱글로벌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성사됐다.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향후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의 대규모 발주사업에서 공동참여 및 협력을 약속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의 수처리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같은 날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제조유통 회사인 '파이드(FAIDH Co.)'사와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잇달아 체결했다.
그러나 건조한 기후 특성과 사막지대의 영향으로 천연잔디의 공급 및 유지 관리가 어려워 높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사우디는 연 3만 톤 규모의 인조잔디를 수입했다.
이에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초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인조잔디 생산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 내 인조잔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를 교두보로 인조잔디 사업을 주변 중동 지역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사우디아라비아 기후 및 인프라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현지 수요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현지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윤곽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단장을 맡은 사우디 수주지원단 '원팀 코리아'에 참여하고 현지 및 해외 유력 업체들과 농업 인프라, 모듈러 등 다방면에 걸쳐 잇달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우디 네옴시티 및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