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남부로 이동 않는 팔레스타인 주민 테러범으로 간주"

2023-10-22 18:12
민간인 대상으로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은 가자지구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쪽으로 이동하지 않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테러리스트의 공범자로 간주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가자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라는 새로운 경고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이동하지 않으면 테러 조직의 공범자로 식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단지에는 "가자지구 주민들에 긴급 경고한다. 와디 가자 북쪽에 있다면 위험할 수 있다"며 "가자지구 북쪽에서 와디 기자 남쪽으로 떠나지 않기로 한 사람은 누구든 테러리스트 조직의 공범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해당 경고를 담은 전단지에는 이스라엘군의 이름과 로고가 표기돼 있었다. 

아울러 해당 경고문은 가자지구 내 사람들에게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로도 전달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스라엘군은 해명을 내놓았다. 이스라엘군은 "대피하지 않은 사람을 테러리스트 집단의 일원으로 간주할 의도가 없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하하기 위해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침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9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가자지구 국경 근처 지상군을 방문해 이동명령에 대해 "조직하고 준비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멀리서 가자지구를 보고 있지만, 곧 안쪽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역시 국경 인근에 배치된 군부대에서 "(투입이) 준비됐냐"며 사기를 북돋는 모습을 공개하며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