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한·미동맹으로 북핵 억지력 확보…北, 대화의 장 인도"

2023-10-22 13:53
"남북관계, 원칙과 상식을 기반으로 풀어갈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핵 억지력을 확보해 나가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인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남북관계를 원칙과 상식을 기반으로 풀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의 평화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며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고 연이은 무력 도발과 핵 위협으로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러시아와 군사협력 가능성이 제기돼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담대한 구상' 아래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맞서면서 항구적인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이북도민께서 다시 그리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계속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북한 당국의 책임 있는 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류 보편의 가치를 수호하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주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1세대 이북도민 어르신들은 실향의 고통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수호하며 대한민국의 안정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셨다"며 "이분들의 희생·헌신은 대한민국이 지구촌의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