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국인 인질 귀환 위해 어떤 수단도 배제하지 않을 것"

2023-10-16 07:33
지상군 투입 가능성 절대적으로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취지
가자지구 내 피해현황 파악 중인 상태

 
사진=연합 afp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을 찾기 위해 "어떠한 (수단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점령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질 구출을 위해 미국 특수부대가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투에서 싸우기 위해 미군 지상군을 투입할 계획이나 의향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커비 조정관은 유사한 질문을 한번 더 받자 대답을 바꿨다. 커비 조정관은 "미군이 지상군으로 투입될 가능성을 절대적으로 배제하겠냐"는 질문을 듣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가는 일에 있어서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인질 구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선순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 인질로 잡혀있는 미국인의 안전보다 그에게(바이든 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없다"며 "우리는 그들이 가족과 함께 돌아올 때까지 (구조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현재 미국인 인질들이 가자지구 내 어디에 몇 명이나 붙잡혀 있는지 파악하고 있는 단계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정확히 몇 명인지도 알지 못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소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숫자가 잡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현지에서 미국 국적자 29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14일 밝힌 바 있다. 15명 중 일부는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미국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미 국무부는 가자지구에 500~600명의 미국인이 있는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