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맞이한 베트남 달랏, 감나무 정원이 붐비는 시기

2023-10-16 12:42
고지대에 위치한 달랏, 10월 되면 겨울 맞이 시작
특산물 감도 관광객들에게 인기…감 이용한 관광상품 성황

달랏시 내 한 감나무 정원 [사진=베트남통신사]


10월이 되면 베트남 고지대에 위치한 도시인 달랏의 계절이 바뀌며 겨울을 맞이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는 달랏에서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관광객들로 붐비며, 또 특산물인 감도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15일 비뉴스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달랏의 적절한 기후와 토양 조건을 갖춘 감나무는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관광 상품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에 달랏에서는 관광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감을 재배하고 있다.

달랏의 감 재배 지역으로는 케사인(Khe Sanh) 거리와 호앙 호아 탐(Hoang Hoa Tham) 거리가 대표적이다. 또한 이곳은 감나무 정원과 감 따기 체험 투어, 바람에 말린 감이나 곶감 등 달랏의 특별한 감 생산과정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레번(Le Van) 정원에는 황금빛 감을 체험하기 위한 관광객들로 붐빈다. 곶감이나 잘 익은 감을 맛볼 수 있다.

레번 정원의 소유주인 란 아인씨는 일본 기술에 따라 매달아 놓고 바람에 말리는 감을 생산하기 위해 먼저 황금빛으로 감이 익을 때까지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감나무 정원을 구경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랏 빈티지(The Lat Vintage) 카페의 오너 레 쩌우 씨는 가게 내 감나무에 열매가 가득 맺혀 황금빛으로 물들어 사진을 찍고자 하는 손님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자유롭게 감을 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쑤언 쯔엉(Xuan Truong) 및 쩜하인(Tram Hanh) 지역과 같은 달랏 교외 지역에는 감 정원 면적이 더 넓다. 이곳들은 바짝 말린 감이나, 매달린 건조 감, 곶감 등을 만들기 위해 열매 수확을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과 정원들은 여전히 ​​열매 수확을 아끼면서 이를 활용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관광상품을 만들고 있다.

달랏 도심에서 꺼우닷 지역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면 감 정원을 체험하고, 바람에 말리는 감을 만드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하나의 관광 루트가 형성되어,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하노이에서 온 바오짱 관광객은 달랏의 가을에는 잘 익는 노란 감이 있는 달랏이 하노이와는 또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다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많고 감도 맛볼 수 있어 참 좋다고 전했다.

달랏시 인민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첫 9개월 동안 달랏은 5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보다 18.53% 증가한 것으로,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의 78.47%를 달성한 것이다.

한편 달랏시는 올해 연말 중 업체들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정원 관광 및 농업 관광 개발을 촉진하여 달랏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고품질 관광 개발 삼각 모델에 따라 국내 및 해외 관광 경로를 연결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달랏시는 특히 오는 12월 달랏 형성 및 발전 130주년을 기념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 달랏 주민들의 문화와 관련된 관광 유형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