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중기부, R&D 예산 삭감 질타 이어져…이영 "피해 최소화할 것"
2023-10-12 15:54
12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논란과 관련된 질타가 쏟아졌다.여야 의원들 모두 질의시간 대부분을 R&D(연구·개발) 예산 정책에 대한 지적이나 옹호에 할애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 국정감사장에서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영 중기부 장관에게 "중기부가 정부 내에서 미운 오리새끼구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R&D예산 축소과 중기부 지원 사업 비중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과거 중기부 예산은 20조원이 넘었지만, 내년에 13조원으로 축소됐다"며 "예산규모가 중기청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나눠 먹기식, 갈라치기 식 R&D는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데서부터 시작됐다"며 "중기부가 벤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발 벗고 나서서 총력을 기울여도 시원치 않은 경제 상황인데 정권에 충성하느라 R&D 예산 삭감을 무기력하게 방어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대부분 투자 현황을 작년이랑 비교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2021~2022년에 벤처펀드가 평균의 2배가량이 조성됐다. 기업가치도 4배로 폭등했다"며 "2020년과 비교하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 금액이 초과했다. 이제는 환란기가 지나고 회복세에 들어가지 않겠냐는 작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국민의힘 의원 역시 "내년도 중소기업 R&D 예산 삭감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냐"고 질의했다.
이영 장관은 "'정부가 과거 진행했던 R&D 지원 방식에 효율성 문제가 있다'는 대의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기준을 가지고 내년도 예산을 정리했다. 부족한 부분은 전문가들과 협의하고 국회의원들과도 협의해나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