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환노위 후쿠시마 공방…한화진 "오염수 영향 미미"

2023-10-11 15:56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얼마 전 방송에 나와서 환경학자로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전혀 유의미한 수치가 아니라고 했는데, 정말 자신 있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또 우 의원이 "지난해 윤석열 정부 질병청에서 작성한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는 확인했냐"는 질문에 한 장관은 "보고는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오염수와 관련해 전 국민 장기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질병관리청은 "사전 조사로 문헌을 검토하고 원론적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장관은 "질병관리청 연구 결과가 괴담이냐, 과학이냐"라는 우 의원의 질문에 "오염수 위험성 등 과학적 안전성을 조사·분석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도쿄전략이 일본 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시 1년 단위 영향만 분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장관은 "장기적인 영향 평가가 반영됐으며 국제사회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우 의원이 "국내 규정상 방사성폐기물은 물에 희석하면 안 된다"고 따지자, 한 장관은 "희석이 안 되는 것은 원전 내 일반폐기물 처리 시이고 (오염수는) 액체상 방사성 물질"이라고 해명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사고 원전 오염수를 희석해서 버려도 되느냐"라고 물었고 한 장관은 "오염수를 희석해서 방류하는 것은 국제적인 처리 방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