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인도 대기업과 요소수 MOU 체결..."6.8개월치 확보"

2023-12-18 17:54
"매월 약 1만톤 규모 차량용 요소수 꾸준히 확보 가능"
"요소수 부족 문제 해결 위한 MOU...제2·3 대란 없을 것"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8일 여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 일 인도에서 진행된 ‘환노위 - 아파르 인더스트리즈 (Apar Industries Limited, AIL) 양해각서 (MOU) 체결’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최근 인도에서 현지 기업과 요소수 확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 환노위원장, 여야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이수진 민주당 의원,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 인도에서 진행된 '환노위-아파르 인더스트리즈 (Apar Industries Limited·AIL) MOU' 체결 결과를 전했다. 
 
이들 환노위 소속 의원은 지난 10일 부터 약 7일 간 인도와 스리랑카 등을 공식 방문했다. 지난 5일 중국이 국내로 수출되는 산업용 요소 물량 통제에 나서면서 '요소수 대란' 우려가 커지자 다량의 요소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일정을 긴급하게 잡고 인도 대기업과 협상에 나선 것이다. 

박 위원장과 이은주 의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ITC 마우리야 호텔에서 아툴 마예카르 아파르 인더스트리즈 부사장을 만나 차량용 요소수의 국내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MOU엔 상호협력, 공급물량·기간·절차, 정부협력 도출 등 내용이 담겼다. 

박 위원장은 "매월 약 1만톤(t) 규모의 차량용 요소수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확보한 물량은 국내 수요량의 55.5%에 달한다"며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확보된 물량이 6.8개월치"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MOU를 체결한 물량이 연간 약 6.6개월 치, 앞으로 제2·3의 요소수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파르 인더스트리즈는 1958년 설립된 11억 달러 규모 회사다. 특수 석유 제품을 포함해 산업용 윤활유와 변압기 오일 등을 생산·공급한다. 박 위원장은 "요소수 수입 다변화의 길을 열고 차량용 요소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의원 외교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여야 간사들도 "앞으로 인도 차량용 요소수가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이뤄나갈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의원외교를 통해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