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김병욱 "통신 3사 자회사, 알뜰폰 시장 48% 점유"
2023-10-11 10:18
"통신비 절감·시장 구조 개선 취지 무색해"
국내 알뜰폰 시장에서 통신 3사 자회사의 점유율이 절반을 차지해 가계 통신비 절감과 통신 시장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알뜰폰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통신 3사 자회사들의 알뜰폰 휴대폰 회선 점유율은 48%에 달했다.
현재 알뜰폰 사업을 운영하는 통신 3사 자회사는 SK텔레콤의 SK텔링크, KT의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 등이다.
김 의원은 "현재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57개사로 이 가운데 5개 사업자가 전체 가입자의 48%를 차지한다"면서 "통신 3사가 알뜰폰 시장까지 독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점인 통신 시장의 경쟁 촉진을 위해 알뜰폰 제도를 도입했으나 그 취지와 다르게 알뜰폰 시장마저도 통신 3사가 지배하고 있다"며 "금융·유통·건설 등 타 산업에서도 사업자들이 알뜰폰 시장에 진입‧안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 지원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