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우수성 입증…국산전투기 FA-50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
2023-10-06 10:29
2013년 9월 최초 비행 이래 10년 걸쳐 달성
공군이 운용하는 국산 전투기 FA-50이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6일 공군에 따르면 제8전투비행단 소속 전투조종사 김남영 소령(36)과 박상원 대위(27)가 탑승한 FA-50이 5일 오후 4시 15분 임무를 마치고 원주기지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하면서 FA-50 단일 기종에 대한 통산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이 세워졌다.
이번 기록은 FA-50을 운용하고 있는 제8전투비행단 제103전투비행대대, 제203전투비행대대, 제16전투비행단 제202전투비행대대가 같이 수립한 결과다.
이 기록을 거리로 환산하면 약 5500만㎞에 달한다. 이는 지구와 달까지 거리의 약 140배에 해당하며 지구 둘레를 따라 약 1370번 비행할 수 있는 거리다.
FA-50은 2000년대 초반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 플랫폼에 전술 능력을 더한 공격기로 개발이 시작돼, 2013년 1월 개발이 끝났다. 현재 공군은 약 60대의 FA-50을 운용하고 있다.
필리핀은 2015년부터 FA-50을 운영 중이다. 폴란드도 지난 8월 FA-50GF 1·2호기 도입에 이어 2028년까지 총 48대의 기체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역시 올해 5월 체결한 수출계약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FA-50을 도입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태국, 이라크도 T-50 계열 항공기를 운영 중이다. 해외에 납품됐거나 납품 예정된 T-50 계열 항공기는 6개국 140여 대에 달한다.
페루, 튀르키예, 세네갈 등이 KT-1 계열 항공기를 운영하며, 총 9개국이 우리 손으로 만든 항공기를 운영 중이거나, 운영할 예정이다.
김 소령은 “이번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엔 FA-50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배어 있다”며 “우리 기술로 만든 전투기를 조종한다는 특별한 자부심으로 우리 영공을 지키는 한 소티 한 소티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