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故 강신호 회장 애도…"생명존중·기업가 정신 받들 것"

2023-10-03 16:14
3일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별세…29·30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역임
류진 한경협 회장 "우리나라 제약 산업 이끌어, 기업가 정신 받들 것"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가 3일 별세한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강 명예회장은 29·30대 전경련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3일 '제약 보국과 생명 존중에 일생을 바친 수석(水石) 강신호 회장님을 보내며'라는 제목의 추도문을 냈다. 류 회장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며 "경제계의 큰 어른으로 계시며 더 오랫동안 저희를 이끌어 주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작별의 인사를 드리게 되어 황망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애도문을 통해 '박카스 신화' 등 국내 제약 산업을 이끈 강 명예회장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류 회장은 "활력 넘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회장님의 소망은 박카스 한 병에 담겨 오랫동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에 대해서 회고했다. 류 회장은 "복제약 생산에 머물던 국내 제약산업을 R&D 경영으로 이끌었다"며 "우리나라 신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했다. 

또 류 회장은 기업 상생에 대한 강 명예회장의 신념을 기억했다. 그는 2004년 1사1촌 운동, 2005년 중소기업협력센터 출범 등을 언급하며 "기업활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이 땅에 자리잡는데 공헌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류 회장은 기업이 사회와 인류에 기여하는 기업인이 돼야 한다는 강 명예회장의 철학을 받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류 회장은 "회장님의 생명 존중과 나눔 정신, 그리고 늘 청년같이 뜨거웠던 기업가 정신은 우리 경제계의 소중한 유산이다"며 "숭고한 뜻을 후배들이 받들어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기관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공식 변경하고 출범했다. 사진은 새로 공개된 한경협 표지석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