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별세···향년 96세

2023-10-03 12:56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3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사진=동아쏘시오그룹]
 
'박카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이 3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이날 동아쏘시오그룹에 따르면 1927년 경북 상주에서 고(故)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난 강 명예회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뒤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서 일했다.

특히 강 명예회장이 1961년 개발한 ‘박카스’는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로 불리면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박카스는 동아제약이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까지 47년간 국내 제약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게 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 받는다.

또한 아드리아마이신 유도체 항암제 ‘DA-125’를 199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초 임상시험용 의약품으로 승인받고, 국내 최초이자 세계 네 번째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의 개발을 이끌며 국산 신약 발전에도 기여했다.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산업계 기술 개발 활동 지원에 힘을 썼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과학기술 분야 최고 훈장인 창조장을 수훈한 바 있다. 

유족으로는 자녀 정석·문석·우석·인경·영록·윤경 씨가 있다. 장례는 동아쏘시오그룹 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1호실이다. 발인은 5일 6시30분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