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주년 국군의날...與 "힘에 의한 평화" vs 野 "신원식 지명 철회"

2023-10-01 15:00
국민의힘 "자유민주주의 토대 위에 눈부신 경제발전 이룩"
민주당 "장병들께 고마움만 전하기엔 군이 처한 현실 엄중"

9월 26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장비부대 분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75주년 국군의날인 1일 여야는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와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와 코드를 맞췄고, 더불어민주당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임명 철회 등 국정 기조 전환 촉구에 무게를 뒀다.
 
與 "평화는 강력한 힘에 의해 지켜져...자유대한민국 지켜낼 것"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추석 연휴에도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불철주야 임무를 수행하는 국군 장병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군 장병들의 헌신으로 이룩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킨 우리 국군 장병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자유민주주의 토대 위에서 지금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여한 국군의날 기념 시가행진을 거론하고 "첨단 신무기들을 통해 우리 군의 압도적 역량을 볼 수 있었고, 윤 대통령은 역대 최초로 행진에 동참하며 군의 위상을 빛내는 데 함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안보력만이 국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평화는 강력한 힘에 의해 지켜진다'는 원칙 아래 국민의 안전한 삶이 영위되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장병들의 더 나은 복무 여건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이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열린 9월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광화문 광장 관람무대에서 내려와 육조마당으로 국민들과 함께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野 "軍뿌리 훼손·장병안전 위협에 단호히 맞설 것"

민주당은 국군의 날을 맞아 "군의 뿌리를 훼손하고 장병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이 순간에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그러나 장병들께 고마움만 전하기엔 우리 군이 처한 현실이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권 수석대변인은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및 수사 축소 외압의혹'을 언급하고 "고(故) 채모 상병은 상관 지시에 따른 수해 실종자 수색 중 희생됐지만 국방부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항명죄를 뒤집어씌우는 등 진실 규명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에 대해서도 "우리 군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독립 영웅 흔적을 지우고 그 자리를 친일 행위자로 메우려 하고 있으니 국민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에게 "부대원 사망 사유 조작 의혹이 있고 일제 침략과 친일 매국노, 군부 독재자를 옹호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철회하라"며 "국군통수권자와 군 수뇌부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깨닫고 국민의 우려와 불신에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광복군 창군 제83주년 기념식이 열린 9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홍범도 장군 흉상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