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회의장, 불가리아 방문…포괄적 협력 방안 논의

2023-09-27 07:13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왼쪽)과 니콜라이 덴코프 불가리아 총리. [사진=베트남통신사]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이 불가리아를 방문하고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6일 타인니엔 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후에 국회의장은 전날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물류, 혁신, 신기술 등 각기 강점 및 수요가 있는 분야에서 합작 생산 기업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국 간 유학생 교류 확대 및 베트남어와 불가리아어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후에 국회의장은 라데프 대통령에게 베트남 교민들이 불가리아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하며, 공부하고 일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조건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라데프 대통령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 존중을 바탕으로 평화적 수단에 의한 분쟁 해결 등 지역 안보 문제에 대한 베트남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입장과 견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후에 의장은 24일에는 니콜라이 덴코프 불가리아 총리와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균형 있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양국 간 무역 규모를 늘리는 데 합의했다. 특히 농업, 식품가공, 제약 등 전통 협력 분야를 강화하고 녹색 전환, 디지털 전환, 인공 지능,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등 새로운 잠재적 영역으로 협력을 확장해 나가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뿐만 아니라 양측은 양국 간 경제·무역·투자 협력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합의하기 위해 2023년 제24차 베트남·불가리아 정부간위원회 회의를 곧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후에 의장은 24일, 베트남과 불가리아 간 양자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정책 및 법률 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후에 의장은 “불가리아는 특별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베트남에 투자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6억5000만명이 넘는 아세안 시장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반대로 불가리아는 흑해 연안에 매우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기업은 불가리아 기업과 협력하여 유럽 시장과 발칸 반도 국가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국회와 베트남 정부는 항상 모든 기업에 가장 유리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후에 의장은 전했다. 그는 베트남이 △첨단 기술, 플랫폼 산업, 지원 산업 △전자 부품, 전기 자동차, 전기 배터리 △과학기술, 혁신, 연구개발 △녹색경제, 디지털경제, 순환경제 등과 같은 산업 및 분야에 우선 순위를 두고, 선별적 투자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