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문학관으로 키운다" 문체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박차

2023-09-26 08:52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과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왼쪽),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에 박차를 가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25일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으로부터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추진 로드맵을 보고 받고 K-컬처의 바탕인 한국문학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는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이 함께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19년도에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국제 설계공모, 각종 인허가와 협의절차를 거쳐 올 10월 이후 본격적인 공사 발주에 돌입한다.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686억원이다. 

박 장관은 “국립한국문학관은 한국문학의 역사와 성취를 보존하고 기록하는 공간이자, 문학의 미래와 상상력을 지원하고 자극하는 자유와 창조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희 관장은 “국립한국문학관은 K-컬처의 뿌리인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저장하고 창의적으로 발전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립한국문학관이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문학관이 가진 역량과 열정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김종규 이사장은 “문학관 건립이 한국 문화를 선도하고, 그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학진흥법」 제18조에 따른 ‘국가대표 문학관’인 만큼, 풍부한 문학 자료수집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개관 전임에도 불구하고 「삼국유사」, 「두시언해」 등 한국문학 희귀본뿐만 아니라, 「만세전」, 「춘향전」 등 대표 자료를 포함해 현재 9만3000여점의 자료를 수집했다. 

오는 10월에는 윤동주와 한국문학 연구에 일생을 헌신한 고(故) 오무라 마스오 교수의 문학 자료 2만여 점을 수증받아 근대 문학 연구의 빈틈을 꼼꼼히 메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