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가상 양자 대결서 "트럼프, 바이든에 9%p차 우세"
2023-09-25 08:04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크게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은 지난 15~20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오차범위 ±3.5%)를 실시한 결과 가상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를 기록하며 바이든 대통령(42%)을 앞섰다고 전했다. 2월 조사 때와 비교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기존보다 2%포인트 내려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3%포인트 올라가면서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9%포인트 수준의 격차는 최근 공개된 다른 여론조사에 비해 월등하게 크다.
WP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다른 여론조사와 상충하는 결과로, (기존 추세에서 벗어난) 이상치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고, ABC방송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접전을 보인다는 점에서 결과를 면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7%에 그쳤다.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정책인 ‘바이든노믹스’를 앞세워 재선 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응답자의 25%만 미국의 경제 상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식료품 가격과 에너지 가격 등에서도 각각 8%, 12%만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 중 5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호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한다는 답변은 4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