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일주일 앞으로…차례상 비용 30.4만원 '소폭 상승'

2023-09-22 08:54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과일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을 한 주 앞두고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보다는 낮은 가격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이달 20일 기준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4434원으로, 전주보다 0.3% 상승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4.0%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이 기간 차림비용은 전통시장이 26만6652원으로 대형유통업체 34만2215원보다 22.1%(7만5563원) 저렴했다. 지난주와 비교할 때 전통시장은 0.1% 하락, 대형유통업체는 0.8% 상승했다. 지난해 추석 1주 전(8.31)과 비교하면 각각 2.0%, 5.5% 하락한 가격이다. 

aT는 올해는 성수품 공급이 지난해 이른 추석에 비해 원활한 상황이며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과 유통업체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성수품 물가가 지난해보다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유통업체에서 정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연계 시 품목에 따라 최대 40% 저렴했으며, 차례상 차림비용은 평균 6.3%(2만1552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는 제로페이로 1인당 3만~4만원 한도로 20~3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21일부터 1주일간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 각종 할인 혜택을 활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 구성원 감소로 차례를 간소하게 지내는 추세를 반영한 간소화 차례상(18개 품목)은 차림비용은 평균 12만2476원으로, 전통시장이 10만9811원, 대형유통업체가 13만5141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추석 수요에 비해 작황 부진으로 공급량이 감소한 사과, 배 등 햇과일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았다.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의 가격도 상승했으나 시금치, 무 등 채소류의 가격이 안정적이었다. 금액 비중이 높은 쇠고기는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로 가격이 낮아 전체 비용의 하락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