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경제 파트너십 강화
2024-05-29 16:40
尹·무함마드 대통령, 에너지 등 4대 분야 성과 공유
대통령실 "품목 수 기준 90% 이상 상품 시장 개방"
온라인 게임 시장 개방…우리 기업 현지 서비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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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에너지 등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한국은 아랍 국가로는 최초로 UAE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투자, 에너지, 원자력, 국방 등 핵심 4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성과를 확인하고,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들 4대 분야와 인프라, 기후변화, 문화, 해외 공동 진출 분야를 비롯한 협력 문서 19건을 체결하고, AI 분야에서는 별도로 협력 로드맵을 공유했다.
지난해 1월 정상회담에서 UAE가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를 결정한 이후 한국은 기획재정부와 산업은행에 전담 조직을 마련해 UAE 국부 펀드인 무바달라와 소통해 왔다. 현재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은 투자 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 60억 달러 이상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양국은 이날 CEPA도 체결해 교역 자유화와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토대도 구축했다. 우리나라가 아랍 국가와 CEPA를 체결한 것은 UAE가 처음이다.
이번 CEPA 체결로 UAE가 그동안 다른 나라에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우리나라에 최초로 개방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게임 수요가 큰 현지 시장에 국내 게임업체들이 직접 진출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양국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우리 기업 간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LNG 선박을 최소 6척(약 15억 달러 규모, 추가 발주 옵션 별도) 수주하기 위한 기반도 확보했다. 현 400만배럴인 양국 간 공동 원유 비축 사업 확대를 논의하기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