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성수품價 작년보다 3.2% 낮아…정부 "사과·배 4.4만톤 집중 공급"

2024-01-26 09:30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열린 제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정부가 설 명절을 2주 앞두고 성수품 물가를 조사한 결과 16개 주요 성수품 평균 가격이 지난해 설 전 3주간보다 3.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김병환 기재부 제1차관 주재로 제9차 물가차관회의를 열고 성수품 가격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현장 관계자로부터 실제 성수품 공급·가격 상황을 직접 듣고 관계부처들이 성수품 공급 대책 추진상황을 함께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16개 주요 성수품의 경우 이달 19일부터 26일까지 총 3만7000t이 방출됐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도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총 840억원 중 221억원을 집행하는 등 성수품 물가 관리 대책이 차질 없이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현장 관계자는 최근 1주일간 16개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 설 전 3주간 평균가격에 비해 3.2% 낮은 수준이라며 배추, 무, 소고기 등은 양호한 수급 여건과 할인지원의 효과로 가격이 크게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과, 배는 지난해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사과·배를 중심으로 성수품 가격 안정화를 위해 향후 1주일 동안 전체 정부 공급 물량의 60% 이상인 4만4000t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또 이날부터 농협 과일선물세트 10만개를 시중 가격에 비해 15~20% 할인 판매해 과일류 가격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 전반적인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과일 관세 인하·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당초 일정보다 2~3주 앞당긴 이달 19일부터 통관을 개시, 현재까지 6200t을 도입했으며 추가 물량도 신속히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설 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과 관련해서는 비수도권 숙소(5만원 이상) 예약 시 3만원을 할인하는 숙박쿠폰을 참여사 선정 등 절차를 진행하고 다음 달 7일부터 9만장, 같은 달 27일부터 추가 11만장을 발행해 총 20만장을 순차적으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로·철도·항공·해운 분야별 수송력 확대와 귀성·귀경객 편의 제고 등을 포함한 설 특별교통대책을 다음 달 6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