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농수산물도매시장‧미술관‧제2국가산단… 청신호로 순항 중
2023-09-20 16:05
문화예술·보육사업, 군민 삶의 질까지 책임
지역 문화자원 활용한 경제사업 시너지 효과
지역 문화자원 활용한 경제사업 시너지 효과
대구광역시 달성군은 과거 ‘대구의 변방'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견인하는 지역이다. 시골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달성군은 올해 굵직한 사업 성과를 하나씩 공개하며 대구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평균 연령 41.2세로 대구에서 가장 젊은 주민, 넓은 면적 등을 기반으로 새롭게 날개를 펼치고 있다.
올해 달성군은 지역 경제를 반짝이게 할 희소식을 전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이는 갑자기 일어난 변화가 아닌, 공직자들과 군민들이 한마음으로 빚어온 오랜 노력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달성군은 대구 국가 스마트기술산업단지(제2국가산단) 유치로, 지난 3월 330만㎡(약 100만 평) 규모의 제2국가산단이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와 옥포읍 간경리 일원에 최종 선정되었다.
LH와 대구도시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며, 2030년까지 2조2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일자리도 늘어난다. 직접고용 2만 명 등 6만3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글로벌 로봇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로봇 제품 성능·서비스 실증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내에 처음 생기는 대규모 로봇 실증 인프라이기도 하다.
대구시의 지정 품목은 전기차 모터다. 전기차 모터 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 달성군에 모여 생태계를 형성한 것이 이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의 이유 중 하나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하빈면 대평리 일원 약 27만8000㎡(8만4000평)로 이전한다는 대구시 발표가 있었다. 2031년까지 약 4000억원을 들여 경매, 선별, 가공 등에 필요한 첨단도매유통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계기로 하빈면의 정주 여건 등을 개선하고 지역의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루는 것이 된다.
달성군은 두 번의 도전 끝에 2022년 12월 대구 최초 법정문화도시에 지정됐다. 문화도시를 이루겠다는 일념 아래 지역 특색을 살린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실천한 결과다.
법정문화도시는 문화계획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끌어내는 문화 자치형 정책 사업이다. 달성군은 공모 선정으로 향후 5년간 국비 최대 100억원을 포함한 2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2027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달성군 국립근대미술관 및 국립뮤지컬콤플렉스 유치 가능성이 커진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선거 당시 국립근대미술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것은 물론, 취임 직후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관련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주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직접 면담하기도 했다.
젊은 신혼부부의 유입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춰 교육·보육 사업에도 힘을 쓴다. 좋은 정주 여건의 기본인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를 이룬다면 산단 조성과 문화사업을 통해 달성군에 쏠린 관심이 실질적인 지역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청사진이다.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가 ‘어린이집 원어민 영어교사 파견사업'이다. 달성군 내 모든 어린이집의 만 2세 이상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아교사를 파견해 각 가정의 사교육 부담을 덜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군민들께서 변함없이 관심을 두고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달성군의 여러 숙원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라며 "산업, 문화, 정주 여건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하게 다지며 이를 위한 맞춤형 행정을 제공하기 위해 늘 힘쓰는 달성군이 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