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인 모아주택의 디자인 혁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모아주택·모아타운 정책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국건축가협회와 함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간 전문가와 진행한 TF구성·운영, 전문가 포럼(3회), 대학연계 프로젝트 등의 결과를 발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저층주거지에 건립되는 모아주택이 양질의 주택 공급뿐 아니라 주거지 경관 개선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모아타운은 신·구축 건물이 혼재돼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저층 주거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정비방식이다. 현재 모아타운은 24개 자치구에 총 70곳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조합설립이 완료된 모아주택은 총 103곳, 1만6000가구에 달한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발전 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지난 8월 개최된 '제1회 대학협력 모아주택·모아타운 프로젝트' 대학·대학원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하영 숭실대 건축학부생·한소영 한남대 건축학과생과 김진욱 ㈜예지학 대표·류인정 ㈜도시류(流) 대표가 맡아 진행했다.

김하영 건축학부생은 도시계획적 규제가 있는 지역에 모아타운 계획안으로 '산업시설과 공유주거를 활용한 저층주거지 재생계획'을, 한소영 건축학과생은 '기존 도시 조직을 활용한 다양한 위계의 공공공간 계획'을 발표했다.

김진욱 대표는 '모아주택 디자인 향상'을 주제로 모아주택의 디자인 가이드라인 적용을 통한 공간구성의 다양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류인정 대표는 '모아주택 실행력 강화를 위한 정책제안'을 주제로 모아주택의 도입 배경과 서울시 내 추진 현황 등을 설명하고 실행력 제고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모아주택 디자인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적용 사례로 면목동 모아타운 시범지역과 시흥3동 모아타운 내 모아주택이 발표됐다. 서울시는 향후 모아주택이 혁신적 디자인으로 주거지 경관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모아주택·모아타운 전문가 포럼' 및 '12개 대학이 참여한 대학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활성화와 디자인 강화 등 다양한 발전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모아주택의 혁신적인 디자인 강화를 통한 미래주거 실천의 장으로 활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