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안보실장 "시진핑 방한 기대해도 좋다...깊이 있는 北核 의견 교환"

2023-09-11 14:50
인니·인도 순방 뒤 채널A 인터뷰..."中, 관계 발전 의사 아주 분명"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8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2차례 회동한 것과 관련해 "분위기도 좋았고, 중국이 우리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사가 아주 분명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에 동행한 조 실장은 이날 오전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관계 발전, 나아가 수년 간 못하고 있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한번 해보자는 의기투합도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북핵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면서도 "중국 측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발표한 이상으로는 서로 이야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특별한 부탁이 저희에게 있었다"고 여운을 남겼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에 대해서도 조 실장은 시 주석이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 당시 윤 대통령에게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고 나면 기꺼이 한국을 가겠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고 "외교적으로 풀어 방한을 성사시켜보도록 하겠다"며 "올해가 될지는 자신이 없지만 기대해 주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동향에 대해선 "정보 당국이 모든 역량을 갖고 잘 파악하고 있지만 정보 사항은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김 위원장의 동정을 저희가 오랜 시간을 두고 계속 주시하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는 "과학을 중심에 놓고 대응해야 한다"며 "일본 측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측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전문가가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반도 수역 200군데 포인트를 정해 바닷물을 직접 채취해 방사능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고, 아직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