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재점화된 긴축 우려…CPI, PPI 등 주목
2023-09-11 06:00
이번 주(9월 11~15일) 뉴욕증시는 향후 금리 전망과 관련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물가지표, 그리고 애플의 아이폰 15 공개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1.29%, 0.75% 하락한 4457.49, 3만4576.5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93% 내린 1만3761.53에 마감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IT업종이 2% 이상 빠지며 낙폭을 늘렸다. 중국이 자국 내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함과 더불어 이를 여타 국유 기관에까지 확대 적용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미국이 더욱 강한 대중국 제재를 강구하고 있다는 소식에 애플, 엔비디아가 각각 6%가량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사우디의 원유 감산 지속과 러시아의 원유 수출 감축 지속 소식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에 에너지업종은 1% 이상 오르며 선전했다.
자산운용사 텔백큰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퍼브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인플레이션이라는 악마는 전혀 없어지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재차 높아지는 조짐이 보이면 올해 증시 상승을 주도해 온 밸류에이션이 높은 주요 대형 성장주들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전망을 추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동결 가능성이 여전히 90% 이상으로 압도적이지만 11월 FOMC 회의에서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 이상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연중 다시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을 겪어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연준이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근원 CPI(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전월(4.7% 상승) 대비 한층 둔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이번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11월 FOMC 회의 전망 및 금리가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UBS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미국증시 책임자 데이비드 레프코비츠는 "금리가 추가적으로 오른다면 증시는 이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외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 예정되어 있는 애플의 아이폰 15 공개도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특히 애플이 지난주 아이폰을 둘러싼 미-중 간 분쟁 우려 속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차기작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우려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조치가 애플 및 중국 내 다른 해외 브랜드들의 미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스탠스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중앙정부의 제한적 조치가 소비자 행태에 반드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주에는 오라클과 어도비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주춤한 기술주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FOMC 회의 전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이는 21일까지 적용된다.
△ 이번 주 주요 일정(미국 현지시간)
11일(월)
장 마감 후 실적: 오라클 등
12일(화)
7월 공장 수주
애플 아이폰 15 공개 예정
13일(수)
8월 CPI
14일(목)
8월 PPI
8월 소매판매
장 마감 후 실적: 어도비, 레나 등
15일(금)
9월 뉴욕 연방준비은행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8월 산업생산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및 기대 인플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