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조합 1호' 목화, 신통기획 자문방식 정비계획 입안 요청…55층·용적률600% 목표
2023-09-10 18:02
"동의율 87% 19일만에 징구…사업 추진 위한 주민의지 강해"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먼저 조합을 설립한 목화 아파트가 신속통합 패스트트랙(자문방식) 방식을 추진하며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조합 측은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가 하나로 모였다며 빠른 사업 추진을 기대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화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의 동의를 모아 신속통합기획 자문 방식을 통한 정비계획을 입안해 달라는 입안(변경) 제안서를 영등포구에 제출했다.
패스트트랙이란 서울시가 지난 1월 발표한 방식으로,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된 지역이나 그에 준하는 주민 계획안이 준비된 곳 등은 기획설계 절차를 생략하고 자문을 통해 정비계획 입안까지 함께 진행하는 방식이다.
목화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전체 조합원 가운데 87.2%의 동의를 모아 제출한 상태"라며 "앞서 조합 설립 동의율 또한 96%에 달하는 등 재건축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지가 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도시계획분야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업체를 선정하고 정비계획 관련 책자를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공람 또한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77년 지어진 목화 아파트는 2021년 진행된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 판정을 받으며 재건축을 시작했다. 지상 12층·2개동·총 312가구 규모로 여의도 한강공원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인접한 단지다. 현재 조합에 따르면 목화 아파트는 여의도 지구단위 계획 등에 근거해 용적률 600%로 55층을 계획 중이다.
대부분의 가구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앞서 서울시가 인근 삼부아파트와의 통합 재건축을 진행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했지만, 목화아파트 주민들은 한강 조망권을 지키기 위해 단독 재건축을 추진했다.
현재 목화아파트 거래는 드문 상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단 4건의 거래만 있었으며 최근 거래로는 지난달 14일 전용 89㎡가 20억8000만원에 팔린 건이 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매물은 14건 올라와 있으며 전용 89㎡ 기준 가장 저렴한 호가의 매물은 21억5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