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국내 최초로 미국 해상 '탄소포집저장' 사업 추진

2023-09-06 10:28
컨소시엄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탄소 6억톤 이상 저장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
 
포스코인터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토지관리국이 주관하는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의 국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스페인 렙솔(Repsol), 미국 카본버트 (Carbonvert), 일본 미쓰이 미국법인(Mitsui E&P USA)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지분은 10%다.
 
사업 대상 지역은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 인근 해상 578㎢로 서울시 면적과 유사하다. 컨소시엄은 저장소 평가를 진행한 후 개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실제 개발 시 수 십년간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할 수 있게 된다. 저장 가능한 탄소 용량은 6억톤 이상이다. 이는 한국의 연간 탄소 배출량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정부 소유의 해상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사업 진행이 수월할 것이란 기대다. 포스코인터는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하나로 CCS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 그룹이 당면한 핵심 과제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최전선에 나서겠다는 의미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이달 중 미국에 신규회사(POSCO International CCS USA LLC)를 설립하고, 향후 이번 사업 외에도 추가적인 CCS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탄소 중립 이행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글로벌 탄소 감축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친환경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확대 및 포스코그룹의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국 텍사스 탄소포집저장(CCS) 사업 영역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