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항포구 장기계류 선박의 해양오염 예방

2023-09-04 15:08
사고 취약선박 선제적 해양오염 예방 활동

항포구에서 원인미상의 기름띠가 흘러나오는 모습. [사진=여수해양경찰서]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고민관)는 항·포구에 사고 위험성이 높은 장기계류 선박의 해양오염 예방을 위해 해양환경공단 여수지사와 함께 선저폐수(배 밑바닥에 고인 유성 혼합물) 약 7t을 수거했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쯤 여수시 종화동 물양장에 장기계류 중인 22t급 폐유조선 A호의 선저폐수를 해양환경공단 폐기물 탱크로리 차량을 이용해 약 7t의 유성 혼합물인 선제폐수 수거에 나섰다.

이 폐유조선 A호는 운항을 중지하고 계선신고로 장기계류 중인 선박이며, 여수 관내 장기계류 선박으로 등록된 14척 중 관리선박에 속한 선박이다.

장기계류 선박은 대부분 장기간 운항하지 않는 선박으로 △휴업에 따른 방치 선박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인 감수보존 선박 △운항이 중지된 계선신고 선박 등 이외 해양오염 관리가 필요한 기타 선박을 말한다.  

이 선박들 대부분은 선체가 노후화된 상태로 태풍 내습 등 기상악화 시 선체 파손 등으로 인해 선박 내 남아있던 선저폐수가 해상으로 흘러나와 해양오염을 발생시킬 위험성이 높은 선박들로 집중 관리 대상에 속한다.

여수해경은 지난 4월 여수시청과 함께 국동항에 방치된 396t급 여객선의 선내 유입 해수 약 8t을 배출해 선박 침몰 및 해양오염을 예방했다.

또 지난 8월에는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유류 이적 합동훈련 시 국동항에 장기계류 중인 22t급 어선의 선저폐수 약 2.6t을 실제로 이적하기도 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유성 혼합물인 선저폐수가 선박 밑바닥에 물과 기름으로 혼합되어 있어 해상에 유출 시 해양오염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며 “집중관리와 함께 관계기관 협업으로 선제적 해양오염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