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명복공원 현대화 발표, 수성구 인근 주민… 지원대책 불만 표시해

2023-09-03 17:23
대구시에 주민 종합의견 재요청 예정
57년 고통 감내한 주민 의견 재청취 필요

대구광역시 명복공원 현대화사업 조감도이다. [사진=대구시]

대구광역시는 화장수요 급증, 시설 노후화 및 편의시설 부족으로 2007년부터 몇 차례 명복공원 현대화를 추진했으나, 장사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명복공원 현대화에 대한 갈등 요인 분석과 갈등 해소방안 마련을 위해 2022년 1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갈등관리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지난 5월과 6월에는 명복공원 인근 지역인 고모동, 만촌2동, 만촌3동 주민 대상으로 경청회를 동별 2회씩 개최했다.
 
대구시는 주민숙원사업으로 고모동은 도시계획도로 개설, 만촌2동은 주거지역 종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수성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현대화사업 기본방향(안)은 △건물 전체 지하화, 지상에는 산책로·쉼터·체육시설 등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 △화장로 증설 11기를 16기로 △유족대기실 확장 3실을 15실로 △식당·카페 등 편의시설 설치 △주차장 확충 △진입도로 확장 등이다.
 
이에 수성구의 당시 인근 주민들은 △명복공원 북편 노인복지관 설치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주변 체육시설 조성 △인근 지역 종상향 △아파트 밀집지역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도로 신설 등을 요구했다.
 
또한 ‘화장수요 급증’이라는 현실적인 사정으로 대구시의 정책을 수용하되 57년간의 고통을 감내한 데 따른 합당한 보상을 요구한 일부 주민들도 있었다. 주민들 상당수는 장사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고모동 도시계획도로 건설, 만촌2동 지역 종상향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만 발표해 부분적이고 미비한 지원대책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수성구는 지난 경청회에서 제기된 주민들의 주요 요구사항을 자세히 검토해 대구시에 재요청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