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 호 SJM홀딩스 회장 "마카오를 골프 등 스포츠 도시로"
2023-08-30 15:28
10월 아시안 투어 SJM 마카오 오픈
12월 CTA 투어 SJM 프로페셔널 파이널 등 후원
12월 CTA 투어 SJM 프로페셔널 파이널 등 후원
독점은 막대한 부로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그의 순자산이 149억 달러(약 19조6829억원) 일 것으로 추정했다. 낸 세금이 정부 세수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였다.
그런 그에게는 4명의 부인과 17명의 자녀가 있다. 가족 회사 중 SJM홀딩스는 단 한 명에게 물려줬다. 바로 둘째 부인 루시나 램(藍瓊纓)의 차녀인 데이지 호(何超鳳)다.
데이지 호는 2018년부터 SJM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그 사이 아버지의 사망과 코로나19를 겪었다.
지난 22일 마카오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귀빈실에서 데이지 호 SJM홀딩스 회장을 만났다.
호 회장은 스포츠에 진심이다. "스포츠는 우리의 DNA다. 모회사(STDM) 창립 주주들은 운동선수 출신으로 테니스,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을 좋아한다. 자동차 경주의 열렬한 지지자도 있었다. 마카오 그랑프리를 개최한 이유다."
그 진심이 다양한 종목의 국제 스포츠 이벤트 후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SJM홀딩스는 지난 6월 드래곤 보트 대회(SJM 마카오 인터내셔널 드래곤 보트 레이스)를 후원했고, 오는 12월 테니스 대회(CTA 투어 SJM 프로페셔널 파이널)를 후원한다.
이에 대해 호 회장은 "SJM은 스포츠 이벤트의 열렬한 지지자다. 우리의 구상 중 하나는 마카오에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함으로써 마카오특별행정구 정부의 관광과 스포츠의 통합을 지원하고 세계 관광 레저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 회장은 "마카오는 라운드하기 좋다"고 말했다. "아시아 전역에 뛰어난 골프장이 많지만 여행지로는 마카오가 독보적이다. 학사 해변에 자리하고 있으며 5성급 호텔과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명소가 밀집해 있다. 다른 골프 여행지와의 연결성도 뛰어나다. 골프 휴가를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다."
이러한 장점은 골프대회 부활로 이어졌다. 2017년 마지막으로 개최됐던 아시안 투어 마카오 오픈이 6년 만에 돌아온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다. 부활시킨 사람 역시 호 회장이다.
호 회장은 "대회장(마카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은 20년 전 STDM이 개발한 골프장이다. 중국 남부에서 오래된 골프장 중 하나다. 대회 개최는 SJM홀딩스에 큰 의미가 있다"며 "3년간의 범유행 이후 다시 열리는 대회를 통해 마카오의 문화와 정신, 환대를 전 세계에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호 회장은 "대회 후원은 막중한 책임감을 동반한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적인 프로골퍼를 다시 한 번 마카오로 초청하게 돼 기쁘다. 지역 골퍼들에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급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골프 팬에게 기억에 남는 순간을 선사하겠다. 마카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아시안 투어와 마카오골프협회(MGA)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20회 SJM 마카오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은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마카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주요 출전 선수는 호주의 이민우와 스콧 헨드, 디펜딩 챔피언인 인도의 가간지트 불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