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플랫폼 강화 나선 IT업계, '덕질' 이용자 수요 잡는다

2023-08-28 17:00
게임사와 이통3사 등 화상회의 시장 적극 공략

[사진=스마일게이트]
국내 IT 업계가 자체 화상회의 플랫폼에 신규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과거에 비해 더 다각화된 관심사와 취향, 대화 주제에 몰입하는 이용자 수요를 적극 공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효과도 기대돼 향후 추가 수익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영상 대화 서비스 '피풀'을 오픈 베타 버전으로 선보였다. 자체 게임 캐릭터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가상 아바타 모형 탈을 쓰고 상대방과 대화에 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연말까지 피풀 베타 버전을 제공하고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내년 정식 버전으로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가상 아바타 등 재미 요소에 대학생 등 젊은 세대로부터 인기도 높다. 실제로 국내 대학의 유수 동아리 4곳은 하반기 스마일게이트와 피풀 이용과 관련 마케팅을 위한 제휴를 체결을 앞두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들 대학생 등 고객의 반응을 살펴 제휴 체결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견 게임사인 컴투스도 이달 초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공개하며 화상회의 플랫폼 시장에 가세했다. 조만간 이용자 간 메신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 추가도 실시한다. 다음달에는 컴투버스에서 특정 언론사가 주최하는 공식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컴투버스 내 컨벤션 센터에서 파트너사가 일반 이용자 대상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제공하도록 지원도 추진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 코로나19 확산 시기를 거치면서 이미 화상회의 서비스를 공개한 상황이다. 아직까진 이렇다 할 수익성 확보는 미비한 수준이나 기업용 시장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서비스 고도화에 노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화상회의 솔루션 '미트유'를 다음달 기업 솔루션 자체 장터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8월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를 출시했으며 KT는 2021년 1월 출시한 '비즈미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자체 운영 중인 업무 협업 툴에서 화상회의 기능을 제공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협업 툴 '네이버웍스'에서 이용자가 주요 기능에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메뉴 탭에 '홈'을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