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이한 이재명…'사법 리스크'에 가려진 리더십
2023-08-26 05:00
엇갈리는 당내 평가…"당 동력 잃어" vs "뭉치는 계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일 당대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이 대표의 당대표 취임 과정에는 '책임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대선 패배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당권 도전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역대 최고 득표율이라는 영광을 거머쥐게 됐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28일 전당대회에서 77.77%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 대표를 두고 당내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특히 대선 때부터 예견됐던 '사법 리스크'가 가시화되면서 당에 적잖은 부담을 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탓이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대응하고 위기를 돌파하는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다"며 "늘 위기 상황에 처하다 보니 당대표의 존재감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당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느라 당이 동력을 잃었고, 계파 갈등이 극심해졌다는 시각이다.
반면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덕분에 당이 둘로 쪼개지지 않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1년 반 정도를 검찰의 수사에 시달렸다. 그런 상황 속에서 대표직을 수행했다고 봤을 때는 정말 잘한 것"이라며 "계속 당대표에 대한 수사가 들어오기 때문에 당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고 했다.
'사법 리스크'에 가려진 민생 행보 비판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가려져 민생 행보가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내지도부가 '민생 채움단'을 꾸려 민생 행보에 나서고 있지만 번번이 이 대표 논란으로 이목이 집중된다는 것이다.
원내지도부를 역임했던 한 의원은 "기존에 국민과 당원이 기대했던 강점들이 모두 사라진 모습"이라며 "야당으로서 국민에게 보여줘야 되는 실력과 신뢰 문제에 있어서 리더십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남권 지역의 민주당 의원도 "경제 민생에 대한 야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대안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이 조금 더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는 오는 28일 1박2일로 당 워크숍을 떠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한 추가 대응책 등을 논의하면서 대여(對與) 공세에 치중하겠다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25일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결코 국민과 역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어민과 국민들께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힌 책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면 정부는 일본에 즉시 구상권 청구를 표명해야 한다"고 했다.
원내지도부를 역임했던 한 의원은 "기존에 국민과 당원이 기대했던 강점들이 모두 사라진 모습"이라며 "야당으로서 국민에게 보여줘야 되는 실력과 신뢰 문제에 있어서 리더십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남권 지역의 민주당 의원도 "경제 민생에 대한 야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대안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이 조금 더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는 오는 28일 1박2일로 당 워크숍을 떠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한 추가 대응책 등을 논의하면서 대여(對與) 공세에 치중하겠다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25일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결코 국민과 역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어민과 국민들께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힌 책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면 정부는 일본에 즉시 구상권 청구를 표명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