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동물백신 사상 첫 수출…신사업 '바이오' 가속

2023-08-24 13:31
국내 벤처기업 '이노백' 백신 수출…중국으로 수출 추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상 처음으로 동물백신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는 24일 베트남 최대 동물백신 기업 나베코 (NAVETCO)사에 돼지 폐렴 백신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벤처기업 이노백에서 개발한 유행성 돼지 폐럼 백신 ‘이노MHP’로 약 10만 마리의 돼지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이다.
 
포스코인터가 동물백신을 수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노백의 차세대 동물백신 제조 기술과 양돈백신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해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고, 해외 마케팅을 함께 추진해 이뤄낸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노백은 2016년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돼지 질병인 폐렴과 써코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갖고 있다. 이에 동물백신을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로 출원하고, 베트남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향후 이노백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동물백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베트남뿐 아니라 인접 국가인 중국으로 수출을 추진한다. 또 지난해 50억원 투자로 지분을 확보한 식물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갖춘 바이오앱과의 기존 협력도 이어 나간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바이오사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그룹의 친환경 미래 소재 첨병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며 “중소벤처기업 대상 상생협력기금을 통한 금융 지원뿐 아니라 해외 마케팅 협력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는 바이오사업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선정했다. 다양한 분야 중에서 화이트, 그린 바이오사업을 주목하고 있고, 특히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김봉철 이노백 고문(오른쪽 네 번째)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이노백이 동물백신 첫 해외 수출 기념식을 가졌다.[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