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표 긴급복지 핫라인, 1년간 3180여명에게 도움의 손길

2023-08-24 10:42
핫라인 개설이후 성과 '대성공'...2412명 지원 완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를 방문해 진행 상황을 살펴본 뒤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24일 ‘긴급복지 핫라인’을 통해 1년간 총 3182명의 전화·문자를 접수해 2412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긴급복지 핫라인과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로 구성된 긴급복지 핫라인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에 대한 종합 대책으로 지난해 8월 25일 신설됐다.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나 이웃이 연락하면 각종 지원제도를 안내해 준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접수한 3182명을 분야별(중복 응답)로 보면 ‘생계 지원’이 20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료 661명, 채무 396명, 주거 287명, 일자리 93명, 기타(교육 등) 748명 등이었다.
전체 중 약 14%인 438명이 친구와 친·인척 등 지역사회 제보로 접수된 만큼 주변인 도움이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족과 친·인척이 200명(46%), 지인·이웃 등 주변인이 238명(54%)이었다.
어머니 사망 이후 홀로 남아 법적·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지적장애인, 지낼 곳 없이 거리에서 겨우 끼니를 해결하는 노숙인, 암 투병으로 생활고를 겪는 2인 가구 등이 제보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
도는 제보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긴급복지 핫라인 제보자 54명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고 공적이 있는 제보자 30명(공무원 10명 포함)에게는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는 상시 상담이 가능한 ‘경기복G톡(카카오톡)’과 ‘긴급복지 핫라인 누리집(홈페이지)’ 운영으로 상담 채널을 다양화하기도 했다.
도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관 차량 374대에 래핑 홍보를 하고 공인중개사무소, 철도 역사, 이·미용실, 편의점, 병·의원 등 11만여 곳에 홍보 전단을 배포했다
지난 5월부터는 내실 있는 ‘긴급복지 핫라인’ 운영을 위해 접수된 위기 도민 가운데 생계 지원뿐 아니라 일자리 지원, 정신 상담 등을 요구했지만 단순 물품 지원 등 민간 지원으로 종결된 가구나 기존에 지원을 받았다는 사유 등으로 사례 관리가 종결된 가구에 대한 위기도를 재조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명 위기에 처한 A씨를 병원에 연계해 수술 등 치료를 진행했으며 장애와 질병으로 신체활동이 어려운 B씨는 차상위 장애인 신청과 식품 지원 등 29명이 사후관리를 받게 됐다.
김동연 도지사는 지난 22일 긴급복지 핫라인 개설 1년을 맞아 담당 부서를 찾아 지원 현황을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누군가 내 말에 귀 기울이고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으니 절박한 마음으로 전화하신 분 처지에서 고민하고 공감해 달라"며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도민에게 든든한 복지 울타리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