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중금융산업포럼] 여야, 경제협력 중요성 공감…진단·해법엔 이견

2023-08-22 07:07
국회의원 축사
박병석 "한중관계 기로에 선 순간"
이재정 "도전적 현실 헤쳐나가야"
김한정 "한·중협력은 절체절명 과제"
김성원 "양국간 발전된 금융 기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중금융산업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8.21[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여야 국회의원들은 한·중 경제협력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모두 공감했다. 다만, 여야 의원들은 한·중 관계에 대한 진단과 해법에 대해서는 이견을 나타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가 한·중관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고 있다고 긍정론을 제시한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양국 관계가 낙관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와 김한정 민주당 의원실이 공동주최한 '2023 한중금융산업 포럼'에는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민주당 의원을 비롯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인 이재정 민주당 의원, 여당 간사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야당 간사인 김한정 의원, 이원욱 민주당 의원,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참석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영상 축사로 대신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박 의원은 한·중 관계에 대해 "가치·이념·실사구시·국익 외교 등 현재 갈등의 기로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적 측면에서도 중국의 경제가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만큼 안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동산 사태, 소비자 지수가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국경제가 어디로 갈 것인지, 한·중경제협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주 미묘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한·중 경제협력 중요성과 관련, "2023년 세계 정치, 경제 전망은 밝지 않은 가운데 한·중 경제무역 헙력의 중요성이 부각 되고 있다"며 "윤 정부는 상호존중을 기초로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한·중관계를 낙관할 수 없게 하는 도전적 요인들이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국회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중금융산업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8.21[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정부는) 실용외교, 국익외교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한·중 관계만큼은 혼란에 빠졌다"며"한·중 협력과 위험을 관리하고 갈등을 관리하면서 더욱 심화 발전시켜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당부했다.

여당 간사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한·중 관계 발전과 경제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한·중 금융산업포럼을 통해 한·중 간의 금융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안정적이고 발전 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현 정부는 상호존중에 기반한 건강한 중국과의 관계를 지향하고 있다"며 "한·중 양국은 제반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해 실적 향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중금융산업포럼'에서 영상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상현 의원실 영상 캡쳐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중금융산업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8.21[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중금융산업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8.21[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