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베트남 법인, 15년 만에 누적순익 흑자···"톱5 진입 목표"

2023-08-20 13:31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왼쪽 넷째), 김동욱 한화생명 글로벌전략실장(오른쪽 셋째), 황준환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장(왼쪽 둘째), 올해의 여왕 수상자 쩐 티 탁 타오(TRAN THI THACH THAO)(가운데)와 현지 보험감독국 관계자,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주요 임직원 등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15주년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지난 2008년 설립 이후 15년 만에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했다. 국내 보험사가 단독으로 100% 출자해 설립한 해외 현지법인 중 최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법인 누적 결손 전액 해소 및 설립 15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설립 8년째인 2016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서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후 올 상반기까지 5년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누적 결손을 해소했다.
 
베트남법인의 이익잉여금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615억동(약 91억원)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026억동(283억원)이었다. 보험사 매출 격인 수입보험료도 크게 늘었다. 영업개시 첫해인 2009년 410억동(23억원)에서 지난해 4조3919억동(2477억원)으로 100배 넘게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성공 배경으로 현지화 전략을 꼽았다. 법인장 등 3명을 제외한 영업, 교육, 재무관리자 등 전 직원 551명이 현지 인력이다. 다낭, 껀떠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128개 점포를 운영하며 전국 영업망도 구축했다.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은 베트남 현지 영업 국내외 19개 생명보험사 중 11위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이번 누적 결손 해소를 발판으로 2030년에는 베트남 시장 상위 5위 진입 및 연간 세전 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설계사 모집 역량을 강화하고 방카슈랑스(은행 연계보험) 등을 확대한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순수 국내 자본 100%로 해외에 진출해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한 보험권 첫 사례"라며 "본사의 선진화된 금융시스템과 성공 DNA를 현지에 전파해, 베트남 금융시장의 발전과 함께 K-금융의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