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韓 전기 요금, G7 국가들보다 저렴"

2023-08-17 17:4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 전기 요금이 세계 주요 7개국(G7)들보다 저렴하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이 17일 자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보도했다.

닛케이가 중앙전력연구소와 공동으로 2022년 세계에너지기구 통계 자료를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월 평균 전기 요금이 엔화 환산 시 3650엔(약 3만3500원)으로, G7 중 전기 요금이 가장 낮은 캐나다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한국의) 화석 연료 의존도가 일본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면서도 "한국 내 전력 공급을 맡고 있는 한국전력(한전)의 대주주가 한국 정부로, 복잡한 정치적 요인들로 인해 전기 요금 인상을 하기가 어려운 특별한 상황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G7 중 전기 요금이 가장 높은 곳은 이탈리아로 전년 대비 40%나 오른 약 12만원을 기록했고, 2위는 영국으로 전년 대비 49%나 오른 약 11만9000원을 나타냈다. 이탈리아와 영국은 전력 생산에서 천연가스가 각각 50%, 40% 가량을 차지하는 곳들로 올해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이 전기 요금에 큰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원자력 발전소가 없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그 뒤를 이어 독일, 일본, 프랑스, 미국, 캐나다가 각각 3~7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닛케이는 일본 가정의 평균 월간 전력 사용량인 260킬로와트시(kHw) 사용 시 소요되는 각국의 전기 요금을 토대로 비교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