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반기 영업손실 8.5조원…손실폭 축소에도 9분기 연속 적자
2023-08-11 14:27
8월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 8조4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5조8533억원 줄었지만 9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올 상반기 매출액 41조2165억원, 영업손실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한전 매출은 요금조정 등으로 9조2244억원 늘었다. 하지만 연료비·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도 3조3711억원이 늘어난 49조6665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적자는 46조9516억원이 됐다.
같은 기간 자회사 연료비는 4035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조918억원이 증가했다. 전력수요 감소로 발전량 및 구입량의 전체 규모는 줄었지만 민간 신규 석탄 발전기의 진입 등으로 전력구입량은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연료가격 급등 영향이 지속되며 자회사 연료비가 증가했고 전력시장을 통한 전력구입비도 늘었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8758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