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78주년] "선열들 피나는 독립투쟁 용기와 결단 잊지 말아야"

2023-08-16 00:00
이종찬 광복회장 기념사..."1919년이 대한민국 원년"

이종찬 광복회장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찬 광복회장은 15일 "우리 광복의 과정에서 흥망은 있었어도 민족의 역사는 끊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광복이란 일제의 군홧발로 더럽혀진 나라에서 주권을 다시 찾아 새롭게 빛을 밝히는 과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일제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임시정부 수립을 선포한 1919년이 대한민국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10년 일제는 대한제국을 병탄해 주권을 앗아가려 시도했다. 그러나 우리 선열은 주권이 일본에 빼앗긴 것이 아니라 군주가 독점했던 주권을 국민에게 넘겨준 것이라 해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라, 우리말도 그대로, 태극기도 그대로 아니냐"며 "그러므로 광복절은 우리가 다시 나라의 주인이 되는 날이고, 나라를 새롭게 발전시키는 계기를 이룬 날"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혹자는 조국의 광복은 연합군의 승리로 도둑처럼 찾아온 것이라 쉽게 말하는데, 선열들의 피나는 투쟁을 은연중 폄훼하고 있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선열은 나라의 자주독립을 찾고자 목숨을 걸었다. 그 용기와 결단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도 출연,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30년이라고 했다"며 일각에서의 건국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때 정부에서 발행한 우리나라 관보 1호가 대한민국 30년 9월 1일로 됐다"며 "다시 한번 그것을 회고하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보수층 일각에서 '1948년 건국론'을 강조하는 것을 두고는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특별한 어떤 욕심이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