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이브부터 뉴진스까지…4만 잼버리 대원, 'K팝'으로 하나 되다

2023-08-11 21:14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서 그룹 뉴진스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무대에 오르며 그런 생각을 했어요. 꿈을 그리는 스카우트 정신과 세상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K팝. 모두 '꿈'으로 연결되어 있더라고요."(뉴진스 혜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콘서트 'K팝 슈퍼 라이브'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말 많고 탈 많았던 '2023 잼버리'였지만 4만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목소리로 K팝을 열창하며 그간의 아쉬움을 달랬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폐영식과 콘서트인 'K-팝 슈퍼 라이브'가 진행됐다.

이날 폐영식과 콘서트에는 143개국에서 온 참가자 4만여명과 새만금 야영장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미국 대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등 공동조직위원장, 앤디 채프만 세계스카우트연맹 이사장,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반기문 명예위원장 등 새만금 잼버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서 대원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앞서 'K팝 슈퍼 라이브'는 당초 6일 새만금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기상 여건상 온열질환이 우려돼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날짜와 장소를 변경했다. 이후 태풍 '카눈'이 예상과 달리 한반도를 관통하며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또 한 번 장소를 바꾸었다.

이날 오전 내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거센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오후에 그치며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번 콘서트는 KBS가 주관 방송사로 생중계를 진행했다. 오늘 방송 예정이었던 '뮤직뱅크'가 결방하고 K팝 대표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이날 공연은 그룹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형원부터 아이브, 뉴진스, NCT드림, 강다니엘, 더보이즈, 있지, 마마무, 제로베이스원, 권은비, 조유리, 싸이커스, 피원하모니, 리베란테, ATBO, 카드, 프로미스나인, 더뉴식스와 댄스팀 홀리뱅까지 총 19개의 팀이 참석했다. 콘서트 진행은 배우 공명, 있지 유나, 뉴진스 혜인이 맡았다.

이날 콘서트 1부의 포문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우승팀인 홀리뱅이 열었다. 허니제이가 이끄는 홀리뱅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스카우트 대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에 참석한 대원들. [사진=연합뉴스]

다음 무대는 신곡 '립 글로즈'를 발표한 더 보이즈였다.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에게 "한국에 온 걸 환영한다"고 인사한 이들은 히트곡인 '스릴 라이드'까지 두 곡을 부르며 청량한 매력을 자랑했다.

이어 신예 그룹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가 패기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으며 조유리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카드와 피원하모니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해 스카우트 대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글로벌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베이스원과 뉴진스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엄청난 환호를 끌어냈다. 특히 뉴진스의 메가 히트곡 'ETA' '하입보이'는 4만여명의 떼창을 끌어내며 장관을 이루었다.

2부는 권은비의 신곡 '더 플래시'로 시작됐다. 이어 프로미스나인, 강다니엘의 무대로 관객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셔누X형원은 '러브 미 어 리틀' '와일드 파이어'로 4만여명의 관중을 매료시켰고, 아이브는 '아이엠' '러브 다이브'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마마무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경기장을 들썩거리게 했고, NCT드림은 개성 강한 무대로 2부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편 제26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개최국은 폴란드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