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입보이' 따라 부르고 춤까지…잼버리 폐영식·K팝 콘서트 풍경

2023-08-11 18:06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K-팝 슈퍼라이브 공연을 앞두고 입장한 각국 스카우트들이 공연을 기다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1일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오전 내내 거센 비가 들이쳤지만, 오후에 비가 그치며 잼버리 대원들은 무사히 경기장으로 입성할 수 있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는 143개국에서 온 참가자 4만여명이 참석했다. 폭염과 위생 문제 등으로 새만금 야영장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미국 대원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폐영식 및 콘서트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등 공동조직위원장, 앤디 채프만 세계스카우트연맹 이사장,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반기문 명예위원장 등 새만금 잼버리 관계자들도 자리를 채웠다.

당초 6일 새만금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K팝 슈퍼 라이브'는 기상 여건상 온열 질환이 우려돼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날짜와 장소를 변경했다. 그러나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며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다시 한번 장소를 옮겼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오전 내내 거센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오후에 그쳤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콘서트 리멤버 키트' 기념품을 품에 안은 채 경기장 안으로 입성했다. 해당 키트는 △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기념 에코백 △K-팝 콘서트 응원봉 △한국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 △K-팝의 대표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포토카드 등으로 꾸려졌다.

4만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오후 1시 30분부터 질서정연하게 입장해 자리를 채웠다. 사전 현장 MC들은 긴 시간 대기할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해 함께 소통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자리를 채우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서로를 응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들은 뉴진스의 '하입보이'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들뜬 분위기를 이어가며 폐영식과 콘서트를 기다렸다.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K-팝 슈퍼라이브 공연을 앞두고 입장한 각국 스카우트들이 공연을 기다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폐영식은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간 진행됐다. △2023 세계잼버리 활동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스카우트 선서 △차기 개최국 연맹기 전달 △환송사 △폐영선언 △폐영사 순으로 진행된다.

저녁 식사 이후 시작되는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개최되며 1부와 2부 각 60분씩 진행된다.

이번 콘서트는 KBS가 주관 방송사로 생중계를 진행했다. KBS 소속 작가들이 대거 투입돼 현장을 통솔했고 '뮤직뱅크' 제작진은 무대 진행을 도맡았다.

이날 공연은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돌 그룹으로 구성됐다. 그룹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부터 아이브, 뉴진스, NCT드림, 강다니엘, 더보이즈, 있지, 제로베이스원, 권은비, 조유리, 싸이커스, 피원하모니, 리베란테, ATBO, 카드, 프로미스나인, 더뉴식스와 댄스팀 홀리뱅까지 총 19개의 팀이 참석해 스카우트 대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콘서트 진행은 배우 공명과 있지 유나, 뉴진스 혜인이 맡았다.

한편 제26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개최국은 폴란드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