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월 6410억원 순매수...5개월 연속 순투자

2023-08-10 12:45

[자료=금감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상장주식을 6410억원을 매수하면서 1개월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상장채권도 6000억원 이상 사들이며 5개월 연속 순투자 행진을 이어갔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641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550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코스닥시장에서 2조4960억 원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7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금액은 701조700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6.4%를 차지했다. 보유금액은 전월(691조7250억원) 대비 10조원 증가했다. 외국인 주식 비중은 작년 4월 이후 한 차례(올해 5월)를 제외하면 모두 26%대다.
 
보유 규모를 보면 미국이 286조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8%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220조5000억원(31.1%), 아시아 94조9000억원(13.5%), 중동 21조9000억원(3.1%) 순이었다. 유럽에선 영국(67조1000억원), 아시아에선 싱가포르(44조6000억원)가 1위였다.

채권시장도 순항을 이어갔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7조130억원을 순매수하고, 6조407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6060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금액은 지난달 말 243조6000억 원으로 전체 상장잔액의 9.9%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2조1000억원)와 미주(6000억원) 지역 등은 순투자, 중동(-1조원) 지역은 순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111조3000억 원(45.7%), 유럽 73조6000억원(30.2%) 순으로 많았다.
 
종류별로 국채(2조3000억원)는 순투자, 통안채(-7000억원)는 순회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말 현재 국채 214조8000억 원(88.2%), 특수채 28조1000억 원(11.5%)을 보유한 상태다.
 
또 잔존만기 1~5년 미만(2조9000억원), 5년 이상(3조7000억원) 채권에 순투자했다. 1년 미만(6조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 잔존만기 1~5년 이상 채권 98조1000억 원(40.3%), 5년 이상 92조8000억 원(38.1%), 1년 미만 52조7000억 원(21.6%)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