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빌딩거래 1조 규모 회복… '소형·꼬마빌딩'이 견인
2023-08-10 13:49
올 상반기(1~6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꼬마 빌딩 거래가 회복세를 주도했고 강남구 지역은 1조원대 거래량으로 서울 전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10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8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상반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시장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총량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663건으로 작년 하반기 거래량인 724건과 비교해 8.4% 하락했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온 거래량이 올해 1월에 역대 최저치(51건)를 기록해 상반기 거래 성적 전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서울시 빌딩 거래 시장은 소형·꼬마 빌딩이 주도했다. 전체 빌딩 거래량(663건) 중 연면적 1000평(3305.8㎡) 미만의 소형 빌딩 거래량은 641건으로 전체의 약 97%를 차지했다. 그 중 꼬마빌딩(연면적 100㎡ 초과 3000㎡ 이하인 상업·업무용 빌딩)의 거래 건수는 496건, 전체 거래의 약 74.8%로 상반기 거래 시장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거래된 빌딩을 금액대 별로 살펴보면, 50억 미만의 빌딩 거래가 405건으로 전체 거래 중 61%를 차지하는 등 금액 규모가 작은 빌딩 투자가 강세였다. 상반기에 이어진 경기 위축을 비롯해 기준 금리 변동 리스크, 대출 한도 축소 등 불안정한 금융시장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소규모 부동산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