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4월 하락세를 딛고 재반등에 성공했다.

13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5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를 조사한 결과 매매 거래 총 147건으로, 4월 대비 24.6% 증가했다.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올해 1월 최저점을 찍은 이후 2, 3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4월 소폭 감소한 바 있다.

거래액은 직전 달보다 40.5% 줄어든 8699억원을 기록했다. 빌딩 매매 거래금액의 흐름을 좌우하는 수백억대 이상의 빌딩 거래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5월에 이뤄진 300억 이상 빌딩 거래는 단 3건으로,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빌딩이 328억원, 강남구 신사청호빌딩이 315억원, 광진구 남전빌딩이 342억원에 거래됐다.

5월 서울시 상업용 빌딩 거래량은 대형빌딩이 아닌 소형빌딩(1000평 미만)이 견인했다.

소형빌딩 거래량은 총 145건으로, 전체 거래의 약 98.6%를 차지했다 .이 중 꼬마빌딩(건물 전체를 1인 또는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일반건축물 연면적이 100㎡ 초과 3000㎡ 이하인 건축물) 거래는 전체의 76.2%에 해당하는 112건으로 확인됐다.

중형빌딩 거래량은 2건에 그쳤으며, 중대형 이상 규모의 빌딩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거래액에서도 소형빌딩이 8237억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구·서초구가 2461억원으로 3대 주요 권역 중 가장 많았고 이어 종로구·중구 971억원, 영등포구·마포구 9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권역에서는 3841억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종로구에서 16건의 매매거래가 발생하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그 뒤를 강남구 15건, 마포구 14건, 용산구 12건, 중구 11건 등의 순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 4월 상승세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던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시장이 5월 들어 꼬마빌딩을 중심으로 거래가 다시 살아났다"며 "지난해 거래 수준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난 2월부터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