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6분기 연속 적자에도 미소…7월 출시 '신의 탑' 성과 기대 이상

2023-08-08 17:23
지난해 1분기부터 지속됐던 분기 적자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지난달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초반 성과 좋아
하반기 총 7종 신작 '무더기' 출시로 매출 확대와 실적 개선 노려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며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넷마블은 하반기 첫 출시작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의 초반 성과가 좋은 만큼 하반기에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33억원, 영업손실 37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9.8%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폭은 더 커졌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654억원이다.

넷마블의 분기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기대작들의 흥행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굵직한 신작 게임도 없어 실적 부진이 장기화됐다. 

다만 넷마블은 3분기부터는 반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달 26일 글로벌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의 초반 흥행이 고무적이다. '신의 탑'은 한국에서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최고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한국에서 전반적으로 매출과 리텐션(유지율) 모두 기대 이상으로 나오고 있다"라며 "지금은 한국만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는데 조만간 서구권 등에서도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고 일본과 미국 등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작 출시도 다수 예고됐다. 오는 9일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을 출시하며 이후 9월 초 '세븐나이츠 키우기', 9월 중 '킹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선보인다. 신작 중 큰 기대를 모으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과 '아스달 연대기(가제)'는 각각 4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이들을 포함해 총 7종의 게임이 하반기 출시된다.

올해 상반기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 발급을 받은 게임들의 중국 출시도 실적 반등의 요소다. 현재 '일곱 개의 대죄'와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의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각각 500만명 이상의 사전예약자를 모으는 것이 목표다. 넷마블은 9월 중 중국에 '일곱 개의 대죄'를 출시하며 연말께 '제2의나라'를 내놓는다.

권영식 대표는 "올해 출시되는 신작도 많고 내년에도 선보일 신작이 꽤 많다"라며 "전반적으로 PC,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으로 개발 방향을 잡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모바일 게임 위주였던 넷마블은 올해 출시되는 상당수 게임이 PC를 지원한다. 또 콘솔 게임으로의 확장도 염두에 두고 현재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중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콘솔 버전 출시를 소니와 논의하고 있다. 소니는 게임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 개발사다.

넷마블은 이와 함께 영업비용 증가폭도 통제해 전체적인 실적 개선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2분기에 마케팅비와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손실폭이 확대됐다"라며 "하반기에도 다수 신작 출시로 마케팅비가 상반기 대비 증가하겠지만, 연간 전체로 봤을 때는 신작 출시에 따른 성과와 연동해 마케팅 집행비를 조절할 것이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