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조, 김영섭 후보 지지 성명..."비상경영 끝낼 적임자, 정리해고는 반대"

2023-08-07 09:25
"KT가 국민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도록 이끌 것" 기대감 밝혀

[사진=연합뉴스]
KT 노조가 김영섭 KT 대표(CEO) 후보 선임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냈다. KT 노조는 김 후보가 차기 KT 대표에 취임하면 반년 넘게 지속된 비상경영체제를 종식하고 회사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7일 KT 노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성·경영능력·리더십을 겸비한 김영섭 후보의 CEO 선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KT 노조는 KT 직원 1만6000여명이 가입한 다수 노조다.

노조는 8월 말 개최할 임시 주총에서 김영섭 후보가 최종 선임되면 6개월 동안 계속된 KT 비상경영 상황을 해소하고 새 대표에 의한 경영 체제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며 "모범적인 지배구조 수립과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KT 이사회의 대표 후보 선정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섭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노조는 "김 후보는 ICT(정보통신기술) 전문성과 KT 사업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KT 미래 성장에 대한 혁신적 비전을 제시했다"며 "KT가 국민 기업으로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 적임자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김 후보가 KT 구성원과 협력을 이끌어낼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영혁신을 이뤄낼 것을 주문했다. KT가 지난 반년 동안 차기 대표를 찾는 과정에서 많은 혼란을 겪으면서 경영·조직 안정성이 크게 훼손된 만큼 김 후보가 조직 안정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김 후보가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한 구조조정을 펼치거나 무분별한 외부 인사 영입을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과거 KT는 외부 출신 CEO가 부임하면 비대해진 조직 관리를 위해 수천 명 단위의 정리해고를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