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10일 부산·경상 해안 상륙...11일 '전국 영향'

2023-08-06 12:26

[자료=기상청]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는 10일 부산·경상 해안으로 상륙하고 11일 전국이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7일부터 북쪽 또는 북북동쪽으로 전향하기 시작해 9일 새벽과 아침 사이 일본 규슈 서쪽 해상에 진입하겠다. 카눈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35㎧(시속 126㎞)로 강도등급 '강'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달리는 기차를 탈선시킬 수도 있는 위력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9시 부산 동쪽 60㎞ 해상을 지나서, 같은 날 낮 경상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카눈은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32㎧(시속 115㎞)로 '중' 등급을 보일 전망이다. 강도는 약해지지만, '중' 등급도 지붕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이다. 

카눈은 앞서 일본 규슈를 관통해 울릉도·독도를 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약 24시간 만에 예상 경로가 한국에 가까운 방향으로 수정됐다. 10일 경상해안에 상륙한 카눈은 점점 북상하면서, 11일 새벽 강원북부 동해안을 지나 동해북부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보됐다. 

카눈은 9일 밤부터 10일 밤까진 부산·울산·경남, 10일 새벽부터 11일 오전까진 대구·경북·충북, 10일 아침부터 11일 낮까진 강원도·경기동부까지 강풍반경에 들겠다. 강풍반경은 태풍 중심으로부터 풍속 15㎧ 이상 바람이 부는 영역을 말한다. 강풍반경에 들 경우 태풍특보가 발표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카눈으로 제주도 해상과 남해안 중심으로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며 "만조 시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피서철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동해 전 해상과 제주도 해상, 남해상 등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며 "향후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