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 번째 법정 출석…"정치적 박해" 주장

2023-08-04 10:14
2020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 혐의에 무죄 주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법원에서 기소인부절차를 마친 후 버니지아주 알링턴의 로널드레이건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뒤집기 의혹과 관련해 추가 기소된 4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석해 2020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서 연방 특검이 제기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및 투표권 침해, 선거 진행 방해 등 4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다음 심리는 오는 28일로, 재판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도록 승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두한 뒤 뉴저지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오늘은) 미국에 매우 슬픈 날"이라면서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하고 있고, 바이든을 많이 앞서가는 사람에 대한 박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으면, 박해하거나 기소하는 일이 미국에서 다시 벌어지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문서 반출 등과 관련해 검찰에 의해 두 차례 기소된 바 있다. 이번 기소는 세 번째다. 법원 출석도 이번이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4일 성 추문 입막음 돈 제공 혐의로 뉴욕 지방법원에, 6월 14일에는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마이애미 연방법원 법정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