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낭비 없앤 전주시 보도블록 관리 정책, 전국 혁신사례로

2023-08-02 16:58
행정안전부 주관 '제2회 정부혁신 최초·최고' 공모서 최고 혁신사례에 선정

우범기 전주시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보도블록과 관련해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전주시]

전북 전주시가 낭비성·관행적 예산 집행을 차단하기 위해 추진한 ‘불필요한 연말 보도블럭 교체공사 폐지’ 방침 등이 대표적인 혁신사례로 전국에 소개된다.

시는 행정안전부와 한국행정연구원이 공동으로 평가·선정한 ‘제2회 정부 혁신 최초‧최고’에서 시의 보도블록 설치·관리 방안이 국내 최고 혁신사례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최초‧ 최고사례 공모는 전 행정기관(부처·지자체·교육청)과 중앙·지방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보도 설치‧관리 2곳(서울특별시‧전북 전주시)과 쓰레기 종량제 봉투 1곳(경기 성남시)을 국내 최고 혁신사례로 꼽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우범기 시장이 지시한 ‘불필요한 연말 보도블럭 교체공사 관행 폐지’ 방침과 전주 부성길을 테마로 한 사람 중심 ‘객사길 보행환경 개선사업’ 등이 전국 우수 사례로 평가받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민선8기 첫 해인 지난해 시는 우 시장의 시정 방향에 따라 낭비성 예산 집행을 막기 위해 관행으로 시행하던 보도 교체공사를 근절했고, 그 여유 재원을 올해 신규사업에 활용함으로써 꼭 필요한 곳에만 시민의 세금이 쓰여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는 객사1~3길을 전주부성 흔적길, 객리단 감성 보행길로 조성하는 ‘객사길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올해 상반기 완료했다. 

이를 통해 객사길을 차보다 보행자가 우선인 ‘사람이 걷기 편한 거리’로 만들어 구도심을 찾는 다수의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했다.

특히 전주 부성 흔적길 조성 시 풍남문 성벽 패턴 디자인을 차도 포장용 석재에 입혀 객사길 내 전주 부성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각시켰다. 

우수 공법을 도입해 강도 높고 투수율이 좋은 보·차도용 특수블럭을 시공함에 따라 보도 관리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한편, 행안부는 정부혁신 최초·최고 선정사례들을 정부혁신 누리집에 소개하고 카드 뉴스 등을 제작해 혁신성과가 널리 전파되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치매안심병원 지정 현판식 개최
[사진=전주시]
전북 전주시는 2일 전북권 공립요양병원 중 최초로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전주시립요양병원에서 본격 운영을 알리는 현판식을 열었다.

전주시립요양병원은 지난달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북권역 공립요양병원 중 최초로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받았다.

치매안심병원은 치매로 인한 폭력과 망상 등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행동심리증상이 있는 치매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관리하기 위해 운영된다.

이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이 치매전문병동 등 치매환자 전용 시설과 신경과·정신과 전문의 등 치매전문 의료인력을 갖춰야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

시는 민선8기 신바람복지 구현을 위한 공약사업인 치매안심병원 지정을 위해 총 예산 18억원을 지원받아 병원 내 1883㎡ 규모의 공간에 2개 병동 96병상 규모로 치매전문병동을 확충했다. 

입원병실(6인실 이하, 흡인기, 산소발생기, 환기시설)과 치매환자 전용 프로그램실, 상담실, 심리안정실, 공용거실 등 치매환자의 안전과 효율적 돌봄을 위한 치매친화적 시설과 장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시는 치매의 진단과 치료·요양 등 치매 관련 의료서비스를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전주시립요양병원에 신경외과 전문의와 치매전문간호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 30명을 배치했다.

우범기 시장은 “전주시립요양병원이 전북권역 공립요양병원 중 최초로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받아 치매 환자들을 건강하게 돌볼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는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치매가 있어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전주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